불편하고 짜증났던 왼쪽 아랫배 통증, 갑자기 왜 아픈걸까

작년부터 불편함을 느꼈던, 지금도 느끼고 있는 본인의 경험을 얘기 해 보겠다.

본인이 기억하기 위해 적는 글이기도 하다.

 

작년 여름부터 왼쪽 골반 부근이 뻐근하고 묵직한 불편함을 느껴서 (통증 X) 초록색 인터넷 창에 검색을 해 보니 정말 많은 병명들이 나왔다.

 

엄청난 검색으로 나에게 해당되는 사항들을 체크하여 간 병원은

 

산부인과!

 

초음파 검사로 확인 한 결과 '아무 이상 없다.'

왼쪽 난소에 3.5cm 물혹이 있는데 꽤 크기가 있어서 왼쪽 아랫배에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으나 가임 여성이라면 생길 수 있고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니 지켜보자는 진단을 받았다.

 

그리고 약 6개월 후 재진단 결과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그 외 문제없이 깨끗하다는 진단을 받았다.

 

(여기서 TMI tip,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할 경우 의사 선생님께서 보다 정확하고 확실하게 검사하실 수 있게 생리가 끝난 직 후 찾아가시는 걸 추천드린다.

확실히 초음파에서 깨끗하게 확인 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실 수 있다.)

 

본인도 왼쪽 하복부 불편함이 덜 해져서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던 중 이번엔 좀 더 정확하게 왼쪽 아랫배에 불편함을 포함 한 통증까지 나타났다.

 

항상 아팠던 것은 아니고 간헐적으로 나타났으며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.

다시 폭풍 검색 끝에 찾아간 병원은

 

내과!

 

x-ray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다.

(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할 지 모르니 방문 전 금식을 추천합니다.)

 

검사 결과 이 또한 이상 무

변비인거 같다며 약을 처방 해 주셨지만 하루에 한 번 화장실을 가는 본인은 변비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였다.

처방 해 주신 약은 복용해도 괜찮아 지지 않았다.

 

몇일 후 불편함과 더불어 복부 팽만과 가스가 차면서 수시로 뱃 속이 꾸르륵 거리고 배를 눌렀을 때 통증과 덩어리 같은게 만져지기까지 했다.

이 모두 왼쪽 아랫배에 나타났다.

배변활동에서는 배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고 잔변감이 있으며 가끔씩 설사를 동반하기도 했다.

 

의심이 많은 본인은 다른 병원을 찾기 시작했고 이번엔 항문외과를 찾아갔다.

 

의사 선생님에게 증상을 말씀드리니 일단 대장내시경을 해 보기로 하였다.

 

본인이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 복용 한 오라팡정 후기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.

 

[대장내시경 오라팡 복용 후기, 오라팡정 복용 tip, 대장내시경 전 식단관리]

 

대장내시경 결과도 이상 무

의사 선생님은 장이 약해진 것 같다며 유산균 및 장에 관련된 약들을 처방 해 주셨다.

 

본인은 결과에 이상이 없다는 것에 안도하였지만 그렇다면 도대체 왜 아픈 것인가

처방 해 주신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복부 상태를 지켜보았다.

 

 

 

좀 좋아지는가 싶더니 역시나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.

전 보다 더 아픈 통증이 나타났다.

 

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증상을 말씀드리니 이번엔 복부 CT를 촬영 해 보자고 하셨다.

(CT 및 MRI는 촬영 전 금식이 필수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란다.)

 

검사 결과 이 또한 이상 없다.

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약을 조금 다르게 처방받았다.

 

이번엔 약을 복용하니 좀 괜찮아졌다가 갑자기 왼쪽 복부 전체가 아팠다.

여태 느꼈던 통증 중 제일 심했다.

옆구리까지 아팠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아팠다.

 

검사하면 이상 없다고 하는데 본인은 아프고 약도 효과없으니 가슴이 답답했다.

점점 괜찮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아파지고 아픈 범위도 넓어지길래 이번엔 대학병원을 찾아갔다.

 

저번에 촬영 한 CT 영상도 가져가고 여태 어떤 증상들이 있었는지 말씀드렸다.

 

대학병원 교수님의 말씀은 항문외과 선생님의 말씀과 같은 과민성 장염이라 하셨다.

이미 검사할 건 다 해서 더 이상 검사 할 것도 없고 본인 나이에서의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 하셨다. (어린 나이면 병 안 걸리나요)

특효 약이 있는게 아니므로 지금처럼 아프면 약 먹고 식이조절 하여 통증을 줄이라고 말씀하셨다.

완치가 안 된다고 표현하기엔 말이 좀 이상하지만 이 증상은 괜찮아졌다가 다시 아팠다를 반복 한다고 말씀하셨다.

 

결국 나의 이런 증상은 '과민성 대장 증후군'

 

앞서 말했듯이 의심 많은 본인은 CT 촬영한 것도 봐달라 말씀드렸지만 건강하면 이거 볼 필요도 없다고 말씀하셨다. (아파서 온 사람인데 건강하다뇨)

여태 장으로 불편함을 느껴 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리 될 수 있냐 물어보니 세상에 태어나서 지내다보면 아플 수도 있게 된다고, 당연한 소리를 왜 물어보냐는 듯이 말씀하셨다. (제가 의심이 많아서......)

 

아무튼 본인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이유는 장 때문이었다.

이상이 없다니 다행이고 의사 선생님과 교수님의 진단을 믿고 열심히 장 건강에 몰두 하겠으나 아직도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겠다.

 

건강관리를 하며 지켜봐야겠다.

본인처럼 비슷한 증상이 있는데 검색을 하면 홍보글이 대부분인 초록창에서 답답함을 느끼실 분들을 위해 글을 적어보았다.

본인처럼 이상 없다는데도 불편하다면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해보시는걸 권한다.

마음이 불안하기도 하고 미쳐 발견 못 한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.

 

그리고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시거나 아프신 분들이 있다면 겁 내지 마시고 꼭 병원을 가시는 것을 추천드린다.

검사비용이 꽤 들지만 비용적으로 부담스러워 병원을 미루고 미루다가 극심한 통증으로 찾아갔는데 만약 혹시라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려하던 비용은 물론이고 건강마저 앗아갈 수 있으니 미리미리 검사하며 내 몸을 들여다봅시다!